▒연극▒ 인형의 집 Part2 (파쿠호상우 미화)
연극 :: 인형의 집 Part 2 (연출 김민정 출연 우미화, 박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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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의 집 파트2 입센의 '인형의 집'을 토대로 2017년 미국의 유명 극작가 루커스 네이스는 가출한 노라를 소환해왔다."인형 같은 여자"의 인생을 뿌리치고 자아를 찾아 떠난 뒤 15년 만에 집에 돌아온 "아니, 찾아온 노라"로 남겨진 그들의 이야기, 입센이 쓴 2부도 아니고 그의 허가와 인증을 받은 것도 아니다"고전에 의존한 작품"이라는 오해와 불신(캐스팅이 이렇게 좋지 않으면 못 본)에서 별다른 치지 않는 마음으로 돌아갔지만, 제대로 취향의 작품이라 무척 재미 있게 봤다.
지지난주는 (지난주가 아니고·· 게으름뱅이 블로거(w)가 퇴근하자마자 삼성역에서 역삼역으로 올림픽공원역으로, 3일 연속 애정배우들의 공연과 콘서트에서 덕질을 하다가 코피가 날 뻔했어!나의 최애덕 배우 지현준의 살롱 뮤지컬 「시브링스」를 보고, 연달아 나의 최장덕 배우 박호상씨의 공연까지 보면, 덕분에 셀 수 없이 행복했던 한주!집을 뛰쳐나온 후 작가와서 큰 성공을 거두는 노라!그의 영향력은 여성으로 하여금 자아를 찾게 만들고 그 덕분에 남성의 공격 대상이 된다.이후 자신의 혼인이 정리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된 노라, 그녀는 이혼 도장을 받기 위해 15년 만에 집으로 돌아간다.남편 돌발트, 하녀 앤 마리, 그리고 결혼을 앞둔 딸 에미... 남은 사람들과 노라, 그리고 차례로 이어지는 피 튀기는 릴레이 썰매전이 펼쳐진다.사실주의 희곡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 인형의 집 파트2는 현대에 쓰여진 작품이라 그런지 지극히 사실적이 된 이야기. 매달리는 남편을 뿌리치고 기세를 몰아간 노라의 이후 삶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었는가.왕자와 언제까지나 행복하게 살았다는 신데렐라나 백설공주 이야기처럼 실제 그들의 현실을 그렇게 단순하게 논할 수는 없을 것이다.어떤 갈등 없는 갈등을 함부로 휘감아 분란의 수도꼭지에서 셔터를 내리고 나머지는 관객, 독자에게 돌리는 작가 편리주의로 루카스 네이스가 열심히 일했다.
네 배우가 출연하는 인형의 집 두 채를 배경으로 돌아온 노라는 하녀 앤 마리를 시작으로 남편 돌발트, 그리고 딸 에미와 차례로 다투는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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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와 안말리 여성에게 불리하기만 한 결혼제도와 불공평한 사회적 지위를 열변하는 주체적 여성상 '노라' 가난 때문에 정작 자신의 아이를 보내고 노라는 남기고 간 아이들을 키워야 했던 하녀 '앤 말리' 노라의 여성해방은 여자 성노예가 없이는 힘든 역설을 낳는다.물론 노라는 앤 마리를 질타한다. 왜 그렇게 살았냐고...신분이 다른 입장의 차이는 좁혀지지 않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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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와 톨바르트, 톨바르트와 노라의 열띤 토론 장면에서는 이것이 과연 페미니즘 연극인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문제점을 많이 냈고 함께 풀 기회도 주지 못한 채 세 아이를 두고 집을 나간 노라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한 돌발트, 돌발트가 어떻게 이성적으로 꼬박꼬박 문제를 제기하며 공격하는지, 반대로 노라의 주장이 뜬구름처럼 느껴지는 게 나는 돌발트에게 완벽하게 설득됐다. 돌발트도 그렇게 막힌 사람은 아닌 것 같았지만 집을 떠나기 전에 더 얘기하자... 마지막 장면에서 여성의 지휘 향상을 위해 세상 밖으로 뛰어나가고, 실현되기 전에 결혼 제도 속에서 성취하는 것도 염두에 뒀다면, (그러나 이상한 가정이 훨씬 작은 세계인데도 더 험난해 보이는 것은 어째서일까?) 권리만 주장하며,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러나 이상한 가정이 훨씬 작은 세계인데, 더 험난해 보이는 것은 어차피 아이들에 의해 더 험난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권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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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짱과 에미의 어머니가 가출한 것에 대해 상관없다는 냉정한 에미였지만 아무 일도 없는 척 차갑게 대하는 모습에서 엄마에 대한 애증이 느껴졌다.여성 해방을 주장하며 결혼제도를 경멸하는 어머니에게 자신의 결혼을 위해 노라의 존재 부정을 위한 가짜 사망진단서를 요구하는 에미, 노라가 뛰쳐나온 새장 속에서 에미는 깨끗한 종달새로 성장해 있었다.
인형의 집은 때를 놓친 듯 변한 토노라의 부재만으로 아직도 건널 강이 많아 보이는 노라다.희곡이 사용된 지 150년이 되는 이 시점에서도 노라의 상황은 놀랄 것이 없지만 1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뭔가 달라졌으면 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여전히 노라가 싸워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고 상황도 제자리걸음인 것 같지만 연극은 무겁지 않게 풀어나가거나 흘러가는 힘이 느껴졌다.변화하고 있는 돌발트 때문일까. 경쾌하게 극은 막을 내린다.캐스팅이 쟁쟁했다.서이숙 노라로 보고 싶었는데 우미화 노라에게 끌렸다.우미화 배우의 발성이 좋기도 하고 게다가 박호상 배우와 궁합도 잘 맞았다.서이숙 배우나 손정학 배우의 캐스팅도 말이 필요 없을 만큼 훌륭했지만 내 선택은 정말 만족스러웠다.같이 본 친구들은 우미화 배우한테 빠져버려 ㅋㅋㅋ
이번 인형가게 돌발트 역할이 지금까지 본 박호상 배우의 연기 중 가장 잘 어울리는 캐릭터였다.흐르는 수돗물처럼 대학에 나오면 그의 공연을 만날 수 있었던 호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연극무대에서 만나기엔 너무 귀한 배우가 돼버린 박호상 배우, 신기하고 잘하기도 싫고 슬프네 ㅋㅋㅋ 애드리브인지 애매한 연기의 대가 박 배우의 돌발트, 오랜만에 제대로 된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기뻤다.돌발트 때문에 마지막에 빵 터지고 이 연극 코미디라고 생각하고... 매력이 너무 센 털발트
노라와 톨바르트의 자연스러운 우연한 재회, 그들의 재회의 순간, 아니 왜 나는 두근거리는 것일까.돌발트 연기의 힘이었다.노라에게 화가 나 있지만 그리워하고 있어서 이 순간을 기대했던 느낌이 쭉쭉15년간 독수 공방, 여전히 노라만 기다려온 순정남. 게다가 그녀의 책 속 자신을 들여다보고 반성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니던가.그래서 당신과의 대화는 싫지 않았다며 흐뭇하게 웃는 노라의 모습에서 드라마의 정체성이 약간 혼동됐는데 그래서 드라마를 봤을 때 기분 좋게 엉덩이를 때릴 수 있었다.서로 꼿꼿이 서서 싸우는 게 아니라 서로 들어주고 푸는 게 맞으니까.
4인 배우들의 촌철대사가 주는 재미가 큰 연극.그로 인해 공연을 보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인형의 집" 읽으면서도 하지 않았던 생각들을..)각 캐릭터의 입장을 한결같이 이해하게 되고, 『노라의 변화』는 충분한 논쟁거리를 배려해주기 때문이야.짧다는 것이... 입장 차이가 극명하기 때문에, 깊이 파고들어서 흥미진진한 언어축제가 더 쏟아질 것 같은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제목 : 인형의 집 part2 작 연출 : 루카스 네이스 김민정 출연 : 서이숙, 우미화, 손정학, 박호상, 정국향, 이경미 장소 : LG아트센터 기타 : 연극 95분 8세이상 기간 : 2019.04.10~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