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 인생5) 론디의 전형을 보여주는 코로나 시대의 연애 방법
건강검진을 한다는 이유로 한국에 가 있는 A 대신 D가 전업주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B씨가 출근길에 일어나자마자 계란프라이, 요구르트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도시락에 반찬을 넣는 것으로 아침식사를 시작한다.
졸린 눈으로 B를 일하다 쫓아내면 못한 늦잠을 자는 것 같다. 대학을 졸업하고 어떻게 보면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을 때인 것 같은데, 전업주부의 역할이라니…
어느 때 한가한 일만은 아닌 것 같다.미국 쿡의 남자친구와 하루 종일 영상통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코로나 시절의 신세대 연애 모습을 볼 수 있다.가끔 휴대전화에서 이상한 굉음이 나오기도 한다.얼굴을 돌려보니 D도 당황한 기색이 보인다
설거지를 하다가 그릇을 떨어뜨렸다거나 코 고는 소리가 좀 들린다는 얘기도 한다.
론디(LONG DISTANCE DATE) 한 지 벌써 1년 반이 된 것 같다. 미국에 있을 때는 주말이면 만나거나 가끔 놈의 부모가 있는 뉴욕으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것 같았다.
멕시코 몬테레이에 온 지도 벌써 1년이 다 돼간다. 학교를 졸업하고 진로가 결정되지 않아 고민하던 D에게 부모가 있는 몬테레이로 오라고 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망설인 이유는 25년 인생의 대부분을 미국에서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남자친구와 떨어져 있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코로나 시대에 맞춰 미니멀하게 살고 있는 D다.
검소함이 몸에 배어 있는 D이므로, 쇼핑가도 아무것도 살 것이 없다.그저 눈을 부릅뜨고 컵받침 같은 소품을 고르고 있을 뿐이다. 소품으로 인스타그램에 각종 음료를 만들어 올리기도 한다.
인스타 링크 해볼게.팔로워 244명, 팔로잉 292명, 게시물 101개 - @yoosaei님의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보기 instagram.com
여기 인스타 말고 다른 것도 있는데 그건 아마 개인 인스타인가 봐젊은 세대의 대세 SNS라는 틱톡에도 열중하고 있다. 어떤 날은 구독자가 갑자기 늘어나 불안하다고 하기도 한다.
돌이 갓 지난 C형 덕분에 신생아용품 대부분을 물려받은 D씨의 출생 당시 비화가 하나 있다.
처음과는 달리 D는 수술로 날짜가 정해져 있었다. 어렵게 태어난 D는 신생아실 유리로 하루에도 몇 번씩 만나던 시절이었다. 모유 수유 겸 할머니와 가족이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산모 A는 우리 창 너머의 D를 보다가 바즐레몬 산킷노. 참견이라는 폭탄선언을 해버린다. 물론 이 장면은 B가 들고 있던 캠코더에 고스란이 녹화되어 있어서...
성인이 되고 나서 이 말을 하면 쿨하게 웃어넘길 수 있지만 내심 섭섭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나면서 D의 미모는 마침내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빠질 것 같은 눈동자와 둥근 얼굴, 통통한 피부는 많은 사람의 입에서 탈란트 시켜도 되겠다는 말을 듣곤 했다.
이런 기억도 있다.C를 부를 때, 오빠라고 부르지 않고 오빠라고 재미삼아 부르던 어른들의 말투를 흉내내어, 어느 순간부터 오빠라고 부르기 시작했던 것이다. 때때로 이 모습을 보고 있던 어른들은 큰 웃음은 물론, '귀여움'을 감추지 못했다.당시에 없던 말인 세젤귀가 바로 D를 보고 한 말일 것이다
중학교에 들어갈 무렵에는 숨겨져 있던 미모 사이에서 지방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한국이었다면 주위의 시선 때문에라도 다이어트를 했을지 모르지만 사람 몸에 있는 자를 갖다 대는 것을 금기시하는 미국 쿡 사회의 영향 때문에 우아한 지방은 가라앉을 줄 모른다.
그러나 고교시절 한국에서 생활한 영향으로 지금에 비해 거의 날씬한 상태로 지냈지만 펜실베이니아의 전원풍경이 가득한 캠퍼스에서의 4년간의 생활은 그를 지금의 모습으로 바꾸는 계기가 됐다.
이쯤에서 D의 요리 솜씨 몇 개 투척...
가정식 계란 스크램블방울토마토 색감 좋아요 그렇지?오렌지로 직접 만든 잼빵에 발라 먹으면 시미지 미토 이이요맏언니의 작품 오렌지잼과 식빵의 아침꽃은 뭘로 만들었을까요? 수제과일요거트도토리묵. 직접만든거예요. 지인이 가져다 주었습니다. (웃음)투살?다짜고짜 들어오는 A글자 .A양은 하루에도 몇 번씩 D와 e메일을 주고받는 것 같다.시간대가 낮과 밤이 바뀌었기 때문에 아침과 저녁으로 특정 시간대에만 문자를 주로 하는 것 같다.몬테레이의 저녁시간이 한국의 아침시간이라서 그 시간대는 주로 문자하는 것 같아. 몬테레이 아침시간은 한국의 저녁시간이기 때문에 어떤 때는 한국시간 12시가 넘어서 문자가 오면 '잠들지 마?'라는 문자로 시작한다.
D를 포함한 A-E의 인생은 다음에 계속된다...








